황규만(진보네트워크활동가/hwangkm@jinbo.net)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주된 특징은 이메일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디스켓 등의 보조기억장치가 바이러스 유포의 주요 감염경로였으나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최근
에는 이메일로 감염경로가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님다 바이러스는 메일 서비스를 실행해 웹페이지를 열어본 사용자의 캐쉬에서 발췌한
주소뿐만 아니라 아웃룩 주소록에 있는 주소로도 이메일을 전달하여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
습니다.
이런 인터넷 메일을 통한 바이러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메일 확인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습
니다. 가급적이면 아웃룩과 같은 POP3 브라우저 사용을 자제하고 웹메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확실한 사람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면 열어보지 않고 바로 삭제하거나, 특히 메일서버 관리자로부터 예고되지
않은 메일이 온다거나 무료임을 강조하며 열어볼 것을 권유하는 메일 등은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올해 가장 기승을 부린 바이러스는 트로이목마 형태입니다.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는 사용자도 모르게
사용자의 PC에 침투해 키 입력은 물론 신용카드 정보 등의 민감한 데이터까지 빼돌릴 수 있는 악성 바이러
스입니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이런 바이러스 감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후에도 주기적이고 꾸준한 관리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하지
만 이것도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트로이목마형태의 바이러스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접근하지 못하는 시스템 영역을 감염시키거나 접근을 차단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전체 시스템을
포맷하고 다시 설치하는 길 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조치하기 위해서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또는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다운로드를 받을 때는 가장 믿을만한 사이트에서만 받아야합니다. 다운로드받는 무료
프로그램에 심어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또한 감염 당했을 때를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일주일에 하루 정
도) 백업을 해두셔야만 합니다.
또 같은 사무실 등에서 파일공유를 위해서 네트워크로 컴퓨터들이 연결되어 있은 때에는 공유된 폴더에는
꼭 공유암호를 지정해 두는 것도 네트워크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간단히 몇가지 정리하는 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소식지 [NETWORKER] 중에서...